얼마 전.. 매운탕을 끓여먹고는 반이 남아 냉장고에 보관을 했었다. 헌데 몇 일이 지나고.. 안먹게 되기에 버리기로 하고 그냥 변기에 풍덩풍덩 버리고 말았는데..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 될 줄이야…… 🙁
1/3은 무사히 버리고.. 나머지를 계속 버리는 도중 비극의 서막은 시작되었다.
바로.. 물이 안내려가는…. :-! 어쩔 수 없이 생선의 척추를 나무젓가락으로 꺼내서 부수는 작업을 했다. 그렇게 여러 조각으로 나눈 뼈들을 다시 변기에…. :-/
그렇게 억지로 녀석들을 쑤셔넣었다. :-[
하지만 그 결과… 밤마다 변기뚫는 악몽에 시달려야했다. (실제로 꿈에서 뚜러펑으로 변기를 뚫는데 열중해야만 했고 :,( 응가가 튀며 몸에 묻어나는 광기어린 꿈만이 날 괴롭혔다.)
그렇게 몇 일을 뚜러펑 몇 통과 지내고.. 포기해야하나 하는 절망감을 느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얻어 온 무시무시한 기구! 그 녀석은 변기에 쑤셔넣어 물리적으로 뚫어버리는 기다란 용수철 막대였다! :-X 집으로 가져와 바로 시술에 들어갔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다.
결국 그렇게 대변을 금해야 하는 앞날을 슬퍼하며 전문가를 불러야 하는 것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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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간의 작는 노력들이 모여 결실을 이룬 것이었을까.. 아니면 한 순간의 우연이었을 뿐인가..
무심결에 내린 변기물이 우렁찬 음성과 함께 쑥 빨려내려가는 것이다! 바로 난 두루마리 휴지를 60센티 정도 끊어 뭉친 뒤 물과 함께 내려보았다.
아… 그 씩씩한 소리.. 억센 소용돌이…….
다시 돌아온 건강한 변기…. 나는 이 일로 큰 교훈을 하나 얻었다.
1. 생선 머리는 변기에 버리는게 아니다.
2. 뚫어펑은 그냥 세제일 뿐이다.
난 당분간 변기 물을 내릴 때면 웃는걸 멈출 수 없을 것만 같다. :-[
(소재의 특성상 사진은 제외되었습니다. 😉 )
본문에 나온 ‘용수철 막대’는 그 긴 철사보다 더 무서운 것이었어요….
하지만 소용이 없었죠.
그저 수차례 내려가는 물에 의해 조금씩 생선 대가리가 떠내려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던 거예요………….. 🙁
두껍고 굵고 긴 철사를 구해서 쑤셔주면 뚫어내실수 있었을텐데..
저도 같은 경험을 해봤답니다. 뚫어뻥도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제 응가가 굵어서 자주 막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