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igation, Touch? Wh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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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gation, Touch? Wheel?

얼마전, Team interface에서 작성한 MP3 Touch Navigation에 대한 보고서를 보았다. 난 제목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요점 파악을 못했구나.’

아마 이 글을 보고있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iPod을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상하게도 DailyMemo.net 방문자는 60%가 맥유저이다. 3%도 안되는 맥 유저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희안한 개인 블로그 DailyMemo.net) 4세대 모델이 나온 지금까지 iPod도 많은 진화를 해왔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휠. 휠 네비게이션은 iPod의 핵심 인터페이스이며 이 휠 때문에 타사 제품이 iPod을 아무리 모방하여도 그 편리함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3개월 정도 모업체의 MP3, Media 서버 UI 작업을 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이 있다. 그것은 Apple Computer의 휠 네비게이션 보다 사용자 의도에 충실한, 그와 더불어 조작의 편의성을 능가할 방식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Touch’가 차별성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실 이미 많은 업체에서 ‘Touch’ 네비게이션을 도입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물리적인 조작을 터치 방식으로 한다는 것이지 그 조작하는 개념은 변하지 않은 것이다. 상하좌우 버튼을 눌러 커서를 이동시키는 방식과 손가락을 긁어긁어 커서를 이동시키는 방식은 그 운동에 차이가 있다고 해도 개념은 같지 않은가.
본인도 그런 조작법의 한계 때문에 프로젝트 진행 당시 많은 고민을 했으나 근본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빨리 커서를 특정 위치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타블렛과 같이 절대좌표를 갖고 있지 않은 다음에야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생각해보자, 협소한 면적의 터치패드를 절대좌표화하여 조작하는, 그 나노공학에 버금가는 조작환경을… 절대좌표는 불가능한 것이다. (절대좌표를 심각하게 고민한건 물론 아니다. 너무 바보같지 않은가..) 결국 본인도 그렇고, 대다수 경쟁제품은 단순하게 터치패드를 도입만 했지 근본적인 해결은 못하고 말았다.

iPod의 휠은 어떤가? 사용경험이 있다면 가만히 생각해보자.
리스트의 최하단에 있을 것 같은 노래를 선택하기 위해 엄지손가락을 재빨리 돌려 커서를 하단으로 단시간에 내려 놓는다. 순간이동이다. 자동차 핸들, 스티어링을 예로 들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급회전이 필요할 때 그만큼 빠르게 돌리면 바퀴는 단시간에, 원하는 만큼 돌아간다. 휠, 핸들은 이런 특징이 있다. 의도한 만큼 빠르거나 느리게, 원하는 지점까지 커서를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른 방식과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 점이다. 원하는 지점까지 원하는 시간에 순간적으로 커서를 이동시킬 수 있으며 원하는 순간에 멈출 수 있다. 애플은 Digital의 디테일을 Analog의 개념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단순 명료한 환경이 그 빛을 더해주고 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전문화된 검색 제공’이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원인은 바로 네비게이션이 어렵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헌데 시간이 흐르면서 ‘전문화된 검색 제공’이 우선순위인 것으로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도 주머니속에 갖고 다니는 작은 MP3 Player로 복잡한 검색을 원하지 않는데 말이다.

한 업체의 보고서를 읽고 이렇게 지루한 글을 올리는 것이 참 웃기기도 하지만, UI 전문업체에서 공개한 데이터가 그 접근 부터 오류를 갖고 있다는 것이 내겐 너무 마음이 아프고 우리나라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인, ‘형식적 과정과 결론’이 언제 척결될 것인지 허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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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한 이야기인데 애플에서 iPod Shuffle을 내놓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외라며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코멘트를 했었다. 하지만, 난 애플이 정말 무섭다고 생각했고 또 다른 많은 사람들 또한 그렇게 이야기했다.

왜 무서운가? 그것은 바로 인간을 파악하고 있다는것 때문이다.
셔플은 단순히 아무 음악이나 들려주는 플라스틱 제품이다. 선곡도, 제목도 알 수 없이 그저 아무 음악이든 들려준다. 마치 어떤 까페에 가서 그냥 틀어주는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이 말이다. 선곡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물론, 셔플은 iTunes가 있기에 그 빛을 더욱 발한다. 그 무작위에 대한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셔플은 사용자를 거든다. 점심시간 마다 메뉴선택이 힘들 듯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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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님도 긴 글에 그냥 홀리셨던거예요…
맞긴요.. 으흐~ 😛

저도 잘보고 갑니다.
정리를 참 잘하시네요. ㅎㅎ
읽어보면서 마따마따.. 하면서 봤네요 힛.. ^^::

(흑흑…점심메뉴의 고통 ㅠ-ㅠbbb)

으흐흐 모두 긴 글을 읽으시다 지쳐서 홀리셨군요… 흐흐흐흐흐

정선아 아이팟 사는거야? 미니두 좋은데… 흐~

난 맥 유저도 아니고 iPod를 옆에서
쓰는거 보기만 했지만..

어..웬지..
글을 읽으니.. 사고 싶어지는걸…^^

멋진글 잘 보고 가여… ㅎㅎㅎ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

아, 이런 의미가…보이는게 다가 아니었군요, 또하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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