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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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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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러 가 습기 가득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사진을 찍던 중, 저 멀리 힘겹게 떠 있는 커다란 구름 아래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희뿌연 안개 같기도 한.. 안개인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슬슬 되돌아 오며 힐끔힐끔 뒤를 보았다. 분명 거무스름한 구름 끝부분, 땅과 구름 사이 공간이 하얗게만 보인다. 안개일리는 없다.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이다.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예상보다 그 검은 구름은 이미 내 머리를 지나 저쪽 산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전력질주를 했다. 하지만 어느새 검은 구름은 날 지나 저 산을 넘어가려는 중이었고 그 희뿌연 비는 이미 내 바로 뒤까지 닥쳐왔다.

쫄딱 맞은 그 날, 저는 구름과 땅 사이의 허옇고 뿌연 것은 안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 사진의 길을 기준으로 왼쪽의 구름 밑을 보시면.. 구름 경계가 희미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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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한건 해냈군.

ㅜㅜ 멋지잔아요

포토샵CS에 추가된(아니면 원래 있었던건가요?) 이미지 합치는 기능으로 합쳤다가 너무 바보같아 캐논 카메라에 번들로 있던 PhotoStitch라는 프로그램으로 합친 이미지입니다.

물론.. 합친 후에 포토샵에서 여기저기 만져야 했지만.. :-! 아무래도 캐논의 프로그램이 포토샵 보다 나은 것 같다는 느낌은 저만 드는 걸까요…

흠… 아쉬운건 텐용 프로그램은 자꾸만 바이렉스에게 걸리는 이상한 증세가 있어 피씨버전으로 합쳤습니다. 흑…

멋진 파노라마입니다.
Stitch 하신 건가요?

사진은 현장감이 떨어지지만 정말 저 구름 아래에 있을 땐 두렵기까지 하더군요…
단지 낮은 비구름이었을 뿐인데…

멋진 사진이네요. 저런 장면 포착하기가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

근처에 있던 매미가 아무소리않던가여?
빨리 집에가라고.. 흑흑

흑흑흑.. 무서운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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