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울리는 청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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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울리는 청담대교

언제부터인가 제가 종종 이용하는 강변북로의 동쪽 구간의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잠실대교 북단을 지나면서 아주 쾌적해졌죠.. 좀 고저의 차이가 크지만 넓고 깨끗한 도로.. :-[

헌데 희안하게 몇 번 저도 모르는 사이 그 전에 청담대교를 건너버린 적이 있습니다. 도로 구조가 재밌는데.. 뭐, 그리 드문 경우도 아니죠. 1,2차로는 청담대교로 한강을 건너는 차선이고 3차로 부터는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그 전엔 1,2차로로 들어갔어도 바로 다음 구간에서 우측으로 빠질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공사가 끝나자 그 중간 구간은 사라지고 막바로 청담대교 진입구간만이 남아버렸습니다. 몇 번 강을 건너버리고 나니 맘이 많이 아리더군요.. 한 번의 실수로 구비구비 수서를 지나 송파까지… 정말 크게 돌아가야 했으니까요. 보통 이럴 때 생각할 수 있는건, ‘내가 바보다.’ 또는 ‘뭐 이렇게 만들어 놨어!’ 이 정도일텐데.. 같은 곳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건 제가 진짜 바보던가 그 구간이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혹시 제가 바보인가요? :,(

UI 설계를 하는 경우, 엄밀히 말해서 ‘사용자 오류’라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모든, ‘사용되어지는 것’은 그 사용주체인 사람에게서 개념이 출발하는게 정석이니까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것이 제품이든, 환경이든,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직도 성장위주의 문화라 그런지 사람은 뒷전이고 최우선이 돈이 아닌가 싶네요. :-/

대략 일주일 정도 동안 2~3번 엄하게 강을 건너고 나니 오기가 발동했습니다. 마지막에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니… 청담대교 진입하는 지점에 이정표 하나가 서있더군요. 그 전에는.. 동부간선로로 진입하는 지점, 그러니까 동호대교 지나고 성수대교 못가서죠.. 그 즈음에 ‘차선엄수’라는 문구와 함께 차선별로 진로를 적어놓았습니다. 좀 멀지않나 싶은… 하여간, 멀다는 이야기를 하려던건 아니고.. 일관성이 결여된 도로라는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보통 강변로를 타고 가다가 한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 진입을 할 경우 서울 서쪽 부근에선 1차로로 진입을 하게 됩니다. 서강대교, 원효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등등.. 마포대교는 잠시 막아놨지만 역시.. 서울 동쪽 부근에선 마지막 차선으로 진입을 하게 되죠.. 한남대교와 성수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 천호대교가 모두 제일 우측의 차선으로 진입을 합니다. 여기서 청담대교는 영동대교와 잠실대교 사이에서 수서IC까지 고가도로로 이어지는 긴 구간의 다리입니다. 한번 진입하면 수서까지 가야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 헌데 진입은 1,2차로로 합니다.

이렇게, 서울의 강변도로에선 왼쪽과 오른쪽이 혼재되어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도로 상황이 복잡하고 연계된 상가와의 관계 등으로 더욱 설계가 힘든 시내의 도로도 아니고.. 왜 이렇게 진입로가 왔다갔다 하는지 전 이해가 안갑니다. 그것이 비용 문제라면 더 어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 실제로 얼마전에 다리 진입을 위해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는 차도 봤음 😮 – 잘못 진입하여 제 경우처럼 돌아가면 에너지도 낭비하고.. 여러모로 손해가 더 심하다고 보이는데 말이죠. 진입차선을 새로 만들던지, 차선을 그냥 나누던지 그건 문제가 아니고 단지 진입 방향만은 통일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과한 욕심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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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나길 기다리다니.. 시간은 만드는거야.. 😛

일하는 중간에 무심코 유알엘 치니 다시 시작하셨네요.. 감축.. 내용은 못봤슴다… 시간나면다시와서 읽을께요..

이 코딱지 만한 땅에 뭔 도로가 그렇게 많은지…
하긴, 내가 차를 다 갖고 있으니 오죽 차가 많겠어..
이제 서울은 돈 내고 주차하겠다고 해도 주차할 곳이 없다… :-/

민원을 올려서..표지판이라도..좀..제대로 바꿀수 없을까..서울시내에서 운전을 하면 빠리에서 운전하는거 무리가 없다고 하는데..여건..좌회전신호가 없어서..가끔 조수석에서 앉아서 보면..중고차를 사도 될지 말지..걱정이..주차문제도 문제지만..신호체계와..복잡함..수많은 일방통행..함정들..

운전조심하시게..

아까도 오면서 다시 확인하니.. 제한속도 80Km/h인 도로에서.. 코앞에 표지판이 있더군….

우리집이 그 근처라 제 동생을 어쩌다 집에 데려다주는 남자들은 거의 건너더라구요

물론 나도 건너봤고

건너본 경험도 있는 저는 그 구간에선 정신을 바짝 차리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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