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이 지난건지… 상당히 오래전에 극장에서 보고 무언가 굉장히 알록달록한 상자를 가슴에 품고 돌아온 기분을 갖게 해줬던 영화다.
줄거리야.. 보시면 되겠고.. 🙂
이 영화는 여러가지 우연과 필연, 잘못과 후회, 반성과 용서… 이런, 우리가 겪고 저지르고 해야 하는 것들이 잘 버무려져있다. 그 중에 제일 와닿는 것은… ‘후회’라는 것인데.. 죽음을 앞 둔 재벌이 죽기 전에 생각하는건 지난 날의 실수에 대한 후회였다. 후회는 그 실수에 대한 댓가라고 했던가? 뭐, 실수를 안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많이 해왔고, 또 앞으로도 하겠지… 실수는 할 수 밖에 없고.. 자신을 가꿔나가는데 필요한 샘플이라고 해야겠다. 이런 경우 영화에선 ‘해도 되는 실수’라고 하고… 그 외에, ‘해선 안되는 실수’가 있다고 한다.
‘해선 안되는 실수’에 대한 댓가.. ‘후회’..
나는 후회를 잘 하지 않는다. 아마도 스스로 지난 일에 대한 망각이 더 중요하다는 방어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후회해서 될 일은 없으니 그저 묻어두고 잊으려 노력한다고 해야 하나? 지난 일은 잊고 앞을 봐야지….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계속 당시의 일들을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아마 그게 ‘해선 안되는 실수’였었던가 보다.
영화에선 이런, 후회를 지불해야 하는, ‘해선 안되는 실수’에 대해선 용서해주지 않는다. 아니, 겉으로 보기에 그들은 그 실수에 대해 용서받지 못한다.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용서는 내가 남에게 해 주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뭐라고.. 타인을 용서하고 타인에 대해 그 잘못을 평가하는가… 아마도 가장 힘든 용서는,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일 것이다.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만이 자신을 용서하는게 어렵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용서를 구하게 되는게 아닐까..?
아마 그들이 용서받지 못한 이유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해서일 것이다. 난 그렇게 믿고 싶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건 너무나 비인간적이지 않나….
앗 안녕하세요. 흐… 제 파워북은 2002년 12월에 구입한 기가북입니다. 아직 2년 밖에 안됐죠.. 2년 밖에.. 흑흑…. :,(
앗… 내 것과 똑같은 타이북이다. 표면이 벗겨지지 않을 걸 보니, 더 최신 모델같기는 하겠지만… (매그놀리아 이야기하는데 배경이 되는 맥에 눈이 더 가는 것도 역시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