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행태 : 판매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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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행태 : 판매 행태

몇 일 전, 회사 근처에 새로 오픈한 보드샵에 구경겸 갔었습니다. 이미 장비는 다 갖고 있지만 슬슬 장비의 수명이 다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지라 부츠를 새거로 바꿔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거저거 구경을 했죠. 결국 부츠를 하나 샀고… 집에 와서 바인딩이랑 맞춰보고 그랬습니다.

아는 분이 제 바인딩과 새로 산 부츠의 궁합이 그렇게 좋은편은 아닐 것이라고 얘길해서 솔깃~. 휴일을 맞아 바인딩 하나를 같이 들고 다시 샵에 갔었습니다. 🙂 그런데 그곳의 직원분이 무슨 부츠를 봐도 비슷할 것이라고, 이 정도면 잘 맞는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얘길 하더군요. 이 직원분은 제게 궁합이 썩 좋진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던 분이 아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에게 형님이기도 하고 친분도 있는듯 싶어 그 분도 함부로 잘 못하는 상황이….

보름쯤 있으면 신상도 속속 들어올테고.. 전 이 새로 오픈한 샵이 단골을 만들정도의 ‘철학’을 갖고 있다면 제게 ‘신상이 들어오면 그때 교환하러 다시 오세요’ 정도는 얘기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다못해 자신이 말한 다른 브랜드의, 좀 더 두툼한 부츠 – 제 바인딩이 M사이즈였는데 제 부츠 사이즈는 S와 M의 갈림길에 있는 사이즈라… 애매한.. – 를 권할 정도는 되어야 하지않나 싶었죠.

아는 분의 친분관계에 얽힌데다 그 분껜 형님벌이라 그냥 좋게 그대로 나왔는데 역시 제 성격상 이제 그 샵엔 안가지 싶습니다. :-/ 솔직히 부츠에 불만은 없었지만 상당히 강한 어조로 ‘맞는거다’ 라고 말하는 그 상황에서 제가 받은 인상은 재고처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좋게 보면 싼 값에 샵 하나 골라낸 것이고… 나쁘게 보면 괜히 새로 오픈한 샵에 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크 샀던 곳에서 좀 더 나중에 살껄 그랬나.. 흐~

아울러 괜히 제가 물어봐서 졸지에 미안해 할 상황을 연출하게 된 그 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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