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요청으로 어머니께서 ‘대단한’ 전.자.정.부. 사이트를 이용하고 계셨다. 뭔가 진행이 되기에 옆에서 슬쩍 보니 뭔가 두 가지를 설치하라고 되어있다. 어머니께서 하다가 의심스러우셨는지 내게 봐달라고 하셨고, 난 뭔가.. 보았다.
불필요해 보이는 ‘무언가’를 두 개 설치했더니.. 그 녀석 설치하라는 메세지 창의 마지막 문구, ‘인증서를 설치하지 않으면 경고창이 뜰 수 있습니다.’ 결국 설치 안해도 경고창만 봐주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뭐, 어쨌든 설치를 했다. 그 후 전자민원 신청 메뉴를 선택, 들어갔더니 잔뜩 설명만… 난 서서, 어머닌 의자에 앉아서 ‘어디에서’ 민원을 작성하는지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결국 어머니께서 이리저리 마우스 포인트를 움직이다가 메뉴 타이틀 옆의 ‘전자민원신청’ 이라는 ‘배경’를 클릭하셨고, 진행이 되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뭔가 또 설치하라는 창이 나왔고… 설치했더니 재시동을 한다고 나왔다. :-!
내가 하려는걸 어디서 해야 하는지 찾기도 어렵고, 뭐 설치하라는 것도 이리 많은지.. 게다가 재시동? 왜?
언제 시간나면 컴퓨터를 싹 밀어버려야겠다.. 지저분해서 원…..
* 전자정부는 도대체 어디있는지…. 다른 나라 정부 아냐?
흑… 미즈 정부…. 흑흑흑…
ms정부죠 ㅜㅜ
우리나라 정부가 하는 일이 다 그렇죠 뭐…
서면상으로만 서류들 남겨놓으면 난 몰라라 하는 발뺌주의..
현장엔 가보지도 않고 책상에서만 서류로 검사하고
지금처럼 사이트 구축해놓으면
직접 해보지도 않고… 이러니 뭘 기대합니까? ㅠ.ㅠ
개념없는 정책 입안자,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문가, 즉 UI 코디네이터가 없는 탓입니다.
개발 외주 줄 때, UI 코디네이터가 개입해서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죠. 국민들이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해 줘야 하는데 그게 빠지거나 과소평가된 겁니다.
개발자나 발주 공무원이나 그런게 필요한 건지도 모르는 거죠. 그저 발표한 정책대로 요구 스펙대로 시스템만 구축해서 돌리면 끝이라고 생각하는겁니다. 그 중간에 돈 문제가 끼어들고요. 실망스러운 일이죠.
그놈의 정부 확 간통으로 고소할까보다…
전자정부를 가장한 닌자정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