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SBS 연기대상 공로상에 임현식이 지명되었다. 박원숙이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난 박원숙이 약간 감격스러운 어투로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며 ‘임현식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 나도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느꼈다.

임현식은 얼마전 부인과 사별을 했다. 폐암이었나… 투병생활을 했던가 보다. 아마도 평소 내가 보아왔던 임현식의 캐릭터에서는 슬픔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더 감정이입이 됐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오늘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으며 무대에 나왔고, 옆의 후배(이동건)가 꽃다발을 들고 벌을 서고 있는데도 꽃다발을 받을 생각도 못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의 그런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시골에서 한가로이 밭을 일구며, 개를 키우고 조용히 삶을 살아가는 배우 임현식. 캐릭터 탓인지 누나와 내가 이구동성으로 아버지와 너무 똑같다고 하며 그 때 부터 이미 친숙해 했던 임현식. 그에게도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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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의 바이올린 켜는 모습을 예전에 본 적이 있다.
이 사진의 여인은 실제 부인이 아니었을까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