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수선

Diary구두 수선에 댓글 5개

구두 수선

지난 주에 우연히 현대 백화점에 갔다가.. 신고 있던 구두의 굽이나 가죽 상태가 무척 허름하여.. 수선을 맡기기로 하고 매장을 찾아 올라갔습니다.
헌데 아무생각 없이 들렀다가 수선을 맡기게 되어서…. 신고 돌아갈 구두가 없었지요… 해서 새 구두를 사기로 하고 이거 저거 구경을…. -_-;;;

구경 하다가 캐쥬얼에도 잘 어울리고 생각보다 정장에도 적절해 보이는 구두를 사고.. 돌아왔는데.. 에구….
그게 몇 일 뒤에 신어보니 너무나 딱 맞아서 발이 불편하더군요… 결국 다음날 다시 가서.. 좀 불편하다며 새로 주문을 했습니다.
물론, 그 곳에선 싫어했겠지만.. 저야 어쩔 수가 없었죠.. 흐….

그나저나 처음에 수선을 맡긴 구두가 수요일 쯤엔 올텐데 기대가 됩니다. 굽도 새로 갈아주고 밑 창 윗 부분 (구두 중간 굽이 스폰지라 중간에 또 밑 창이…) 염색도 새로 해주고 가죽도 손봐준다니.. 새 구두 처럼 된다고 했거든요… 두근두근..

도착하면 4~5년은 된 (더 된 듯..) 구두가 얼마나 새 것 처럼 됐는지 사진을 올릴께요!

구독
알림 설정
5 Comments
Newest
Oldest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

움… 또각또각 소리나는 운동화는….. 무서워 율아…

근데 생각보다 답글이 길게 잘 달리네.. 답글로 이어가는 소설 써가도 되겠다.. -_-;;;

예전 기억이 하나 떠오릅니다..음음..

별달리 경제적인 부담감이 적었던 몇해전..
아버지가 타시던 승용차를 어머님을 드리고,
아버지는 회사에서 새 차를 받으셔서 기분 좋아하시던 때,
때마침 중사로 있던 동생이 아버지의 도움으로 난생처음 차를 뽑아
말 그대로 어찌하다 보니 네식구가 사는집에
차가 세 대가 되었습니다..

동생이 잠시 주말 외박을 나왔다가
월요일 아침 다들 출근과 등교, 외박복귀를 하던 때,,
무슨 독수리 오형제가 출동하는 듯이.
아파트 앞에서 차 세대가 부르릉 가는 뒷모습을 처다보며..면허가 없는 저를 원망했습니다..흑..

가만 보니 당시에 제가 신던 등산화 스딸의
버팔로 신발 밑창이 다 닳아서 (한 5년은 신은 것 이죠..아마..)
아 동생이 차를 사는 이 때에,
나는 신발을 사달라고 해야겠다..맘을 먹고
그날 저녁..아버지께 바닥이 거의 없어진 저의 신발을 보여드리며 신발을 사달라고 말씀을 드렸죠..내심..어떤 것이 좋을까 행복한 고민도 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서는 다음날 학교에 다녀오니..
제 신발이 없어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저는…동생이 안 신는 야리꾸리한 신발을 신고 나갔었고..)

아하..드뎌 큰 아들을 불쌍히 여긴 부모님이
새 신발을 사라며 신발을 버리셨구나..했죠..

그러던 찰라, 아버지께서 퇴근하셔서 들어오시는데..아니..!!!
손에는 제 신발이 그냥 그대로 들려 있는게 아닙니까?

“신발이 하도 닳아서, 아예 딱딱한 구두굽으로 바꿔왔다~. 이제 잘 안 닳거다..”

꾸궁…
등산화 스딸의 버팔로 운동화에…
까만 구두굽이라니…그것도
굽을 갈 수 있는 신발이 아닌 통짜형 밑창을
굽 위치를 정교히(?) 파고서 까만 (전투화) 굽을 달아 오신게 아니겠습니까..

속상했습니다..
매우 속상했습니다..

난 면허도 없으니…뚜벅이 신세에..
신발이 차의 역할을 다 해야 하는데..
집안 식구들이 너도 나도 차 갖고 다니는데..
신발 하나 안 사주시다니….

사실..
그 신발..
아직 있습니다..
이제 거의 한 팔,구년째 신나 봅니다..
정말 안 닳습니다..
좀 버리고 싶은데..굽은 안 닳고..
가죽이라 잘 헤지지도 않고…
학교 다닐때는 작업화로 신었는데..
이제는 신고 다니기도 마땅찮습니다..흑..

더욱이..제가 기록을 세우고 있는 신발이..
96년도 5월 17일날 산..
케이스위스 스니커즈….

아직도 신고 다닙니다..ㅡ,.ㅡ;;;;
이 노무 신발은…모양만 허랑해 지지..
도대체가 닳지가 않습니다…

해간..
갑자기 생각나서 한자 적는다는게..

속상한 김에..
말이 많아졌습니다…ㅡ,.ㅡ;;;

예전에 미친척하고 겁나게 비싼 구두를 사서 신은 적이 있었는디~
한 3년은 신었었죠~
사실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계속 신었는데
굽두 가죽으로 되있어서 수선하는데두 돈이 많이 들어갔었어유.

근디 수선한 후에 매장에서 받았을땐 거의 새신같이 변했더라구요~^^(이래서 비싼거 하는건가했죠)

몇 주 전엔.. 더 오래 신은 운동화의 발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건강한 시트, 상쾌한 내 차”라는 문구를 달고 있는 탈취제를 신발이 질펀하게 되도록 분무를 해줬는데… 효과가 좋더군요..

얼굴을 향해 뿌리지 말라는데…. 어떻게 되길래.. 음…

안그래도 신발 하나 사야겄는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