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과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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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과 성격

오늘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나름대로 자신의 사업체를 꾸리고 있는 사람이고 어느 정도 삶에 대한 확신도 갖고 있는 사람인듯 했다. 그런데 내 혈액형이 뭔지 묻길래 대답을 하면서 좀 찜찜했다.

나는 흔히 이야기되는 ‘혈액형과 성격간의 상관관계’를 전혀 믿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오늘의 운세’와 같이 두리뭉실하게 맞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ABO식 구분 말고도 의학적인 필요에 의해 사용하는 혈액형법이 많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우리가 흔히 말하는 ABO식 구분법은 적혈구형(ABO식, MNSs식, P식, Rh식, 루테란식, 켈식, 더피식, 키드식, 디에고식)에 들어가고 그 외에도 백혈구형, 혈소판형, 혈청형, 효소형 등이 있다고 한다 – 이런 혈액형법에 대해 확인하고자 한다면 이 곳을 참고하기 바란다.

물론, 일상의 대화에서야 나 또한 서로 혈액형을 물어가며 재밌게 이야기 하지만, 오늘의 미팅은 업무차원의 자리였고 그는 한 회사의 대표 자격으로 나와 대화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겐 그 양반이 상당히 이상하게 보였다. 그 양반이 회사를 어떻게 꾸려가는지는 확인 할 수도, 또 확인 할 생각도 없지만, 적어도 그런 선입견을 판단 기준으로 한다면 분명 좋기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생각 같아선 그 질문하는 눈에 대고 혈액형 구분법이 몇 개인지 아냐고 되묻고 싶었지만, 나이도 지긋하고 그냥 ’여기까집니다.’ 하고 넘기는게 내가 편할 것 같았다.

나이가 들어가면 공사 구분에 더 신중합시다… 🙂

* 참고로 위 이야기는 제가 뭔가 불이익을 당해서 하는게 아닙니다. 😀 그저 상당히 신봉하며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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