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형.소식전에 폴란드에 있는 친구와 메신저팅을 했지..작년말에 어머님께서 대장암으로 돌아가셨어..막내인 그친구에 제일 친한 친구였고, 그녀석이 이란성쌍둥이라 우리 막내랑 비슷한 느낌도 있었고 중딩,고딩 친구이기도 하구.
미국으로 유학 간 친구에게서 가끔 그놈이 힘들어 한다는 메모를 받기는 했지만, 그녀석의 글에서 어머님을 따라 가려고 몇번을 시도했다는 메세지를 읽으니 온몸이 굳어지더라. 수면제를 많이 먹고 자도 잠에서 깨어나진다고..나쁜놈…꿈속에서 어머님께서 나오셔서 친구에게 손짓하고 같이 가자고 한다고..
나쁜녀석이다..
이렇게 남아있는 사람들 생각은 하지 않고 떠난 분의 그리움으로만 살다니..
그래서, 난, 결심했다..몽둥이 하나 들고 폴란드로 떠나기로..19시간을 버스를 타고 폴란드로 가서..비오는 날 먼지나게 그놈을 패주기로..나갔던 혼이 다시 몸으로 들어오게..
나쁜놈..

저같은 사람도 있는데…너무 자책하진 마세요.

전 잘 모르는 분이지만, 그래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